화려하거나 혹은 소탈하거나

만첩빈도리

만첩빈도리를 만나다 오늘 오후부터 장마를 알리는 비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좀 일찍 서둘러 혜령공원 여우길을 걸었다. 유달리 꽃이 많은 해인데, 장마 끝에 보지 못할 꽃이 있을까봐 조바심이 생겼기 때문이다. 벌써 아까시나무꽃이 지고 밤꽃까지 시들어 밟히는 요즘인데, 어찌 저 하얀 꽃은 이른 더위를 여유 있게 견디며 피어있을까? 만첩빈도리였다. 빈도리처럼 줄기 속이 비어있는 데다 겹꽃이라 ‘만첩빈도리’라고 불리운다. 만첩해당화, … Read more